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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에도 기승전결이 있다 — 스토리텔링으로 듣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법

by 오늘이 가장 젊은 루하인 2026.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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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승전결 없는 가사는 왜 귀에 안 꽂힐까 — 텍스트와 서브텍스트의 차이

 

가사를 들을  우리는  가지를 동시에 듣는다. 눈에 보이는 가사  자체와, 가사 뒤에 숨겨진 이야기. 수업에서는 이것을 텍스트와 서브텍스트로 설명했다. 텍스트는 언어로 표현되는 ,  가사에 직접 쓰여 있는 말이다. 서브텍스트는 언어 속에 숨겨진  다른 의미,  가사가직접 말하지 않지만 듣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다.

좋은 가사는 텍스트와 서브텍스트가 함께 작동한다. 이은미의 애인있어요를 보자. 표면적으로는 자신에게 애인이 있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애인이 상대방 본인이라는  마지막에야 알게 된다. 가사 내내 숨겨져 있던 서브텍스트가 마지막  줄에서 터지는 구조다. 그래서 듣는사람의 심장이  내려앉는다. 이것이 서브텍스트의 힘이다.

가사를   처음부터 모든  말하려 하지 마라. 조금 숨기고, 조금 암시하고, 듣는 사람이 스스로 채워 넣게만드는 것이 좋은 가사다. “사랑해라고 직접 말하는 것보다 네가 웃을  나는 숨을 참았어  강렬하게사랑을 표현하는 이유가 바로  때문이다.

 

스토리텔링이란 무엇인가 — 가사로 이야기를 전달하는 기술

스토리텔링은 단순히 이야기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다. 수업에서는 스토리텔링을 생생한 이야기로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단어, 이미지, 소리를 통해 사건과 이야기를 전달하는 모든 방식이 스토리텔링이다.

가사에서 스토리텔링이   예시가 장기하와 얼굴들의 'ㅋ'이라는 노래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문자를 보냈는데 돌아온 답장이 달랑  글자.  상황을 그대로 가사로 옮겼다. 쿵쿵, 콕콕콕, 쿨쿨 같은 의성어와 의태어를 써서 감정을 소리로 표현했다. 복잡한 감정 설명 없이 상황 하나로 모든 감정을 전달한다. 이게 스토리텔링의 힘이다.

 

좋은 스토리텔링 가사를 쓰는 방법은  가지다. 

첫째, 추상적인 감정보다 구체적인 장면을 써라. “슬프다보다  커피잔을 한참 쳐다봤다  슬프게 들린다. 

둘째, 행동으로 감정을 표현하라. “보고 싶다보다 네가 좋아하던 노래가 나오면 볼륨을 줄였어  강렬하다

셋째, 상황 하나로 이야기 전체를 담아라.  설명없이 하나의 장면이 모든  말하게 만드는 것이 스토리텔링의 핵심이다.

 

실제로  모를거야를    원칙을 적용했다. 이별 후의 감정을 설명하는 대신 우연히   모습에 남아있던 매듭, 풀어진  알았어 아직 그대로였어라는 장면으로 표현했다. 복잡한 감정을 하나의 장면에 담았고, 그게 듣는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내러티브 — 가사에 드러나지 않는 이야기의 힘

내러티브는 스토리텔링보다   개념이다. 시간과 공간에서 발생하는 앞뒤 인과관계가 드러나게 엮어진 이야기로, 가사에 직접 드러나지 않는 과거의 이야기, 중간에 생략된 이야기, 가사가 끝난 후의 이야기까지 포함한다.

임정희의 눈물이 안났어를 보자. 이별을 통보받은 순간 눈물이  나왔다. 그냥 알겠다고 했다. 혼자 돌아서서 한참을 걷고 나서야 눈물이 쏟아졌다.  가사에는 직접 나오지 않는 내러티브가 있다.  사람이 얼마나오래 만났는지,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헤어지게 됐는지.  모든 것이 가사 뒤에 숨어있다. 듣는 사람은  공간을 자신의 경험으로 채운다. 그래서 가사가  크게 와닿는다.

내러티브가 강한 가사를 쓰려면 복선을 심어야 한다. 복선은 앞으로 일어날 사건을 미리 독자에게 넌지시 암시하는 서술이다. 예를 들어 1절에서 그때  웃었어라고 썼다면 2절에서  웃음이 마지막인  몰랐어 받아줄  있다. 1절의 웃음이 2절에서 전혀 다른 의미가 되는 것이다. 이런 구조가 가사를 여러  듣게 만드는 힘이다. 챗지피티에게  가사에 복선을 넣어줘라고 요청하면 도움을 받을  있다.

 

플롯 설계하기 — 가사 쓰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것

많은 사람들이 가사를   1절부터 바로 쓰기 시작한다. 하지만 수업에서는 플롯 설계가 먼저라고 했다. 플롯이란 이야기의 설계도다. 단순히 사건을 시간 순서대로 나열한 스토리와 달리, 플롯은   이야기를 순서로 배치하는지를 고민하는 것이다.

가사의 플롯 구조는 이렇게 설계한다. 발단에서는 상황을 설정한다. 누가, 어디서, 어떤 감정인지를 보여준다. 갈등에서는  감정의 충돌을 보여준다. 절정에서는 가장 강렬한 감정의 폭발,  후렴구가 온다. 대단원에서는 결말 혹은 여운을 남긴다. 사랑 이야기로 치면 만남, 다툼헤어짐, 재회의 구조다.

그리고 메인플롯과 서브플롯을 구분해야 한다. 메인플롯은 전체 이야기의 기둥 줄거리다. 서브플롯은 메인플롯에서 파생된 곁가지 이야기다.예를 들어 이별 노래에서 메인플롯이 헤어짐이라면 서브플롯은 헤어지기 전 마지막 저녁 식사 장면이   있다. 서브플롯이  살아있으면 가사가 입체적으로 느껴진다.

가사를 쓰기 전에 챗지피티에게 이렇게 물어보자. “이별 노래를 쓰려는데 메인플롯과 서브플롯을 3가지씩 제안해줘.” 그리고 마음에 드는 구조를 골라 가사를 써나가면 훨씬 탄탄한 가사가 나온다. 나도  모를거야를    방식을 썼다. 메인플롯은 이미 끝난 사랑인데 상대방은 모른다는 , 서브플롯은 우연히 다시 마주쳤을 때의 장면이었다.  구조 위에 가사를 얹었더니 자연스럽게 기승전결이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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