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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더워서 노래를 만들었다 — 트렌드 음악과 작사 수업에서 배운 것들

by 오늘이 가장 젊은 루하인 2026.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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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 가사의 특성 — 시대를 담아야 살아남는다.

 

대중음악 가사에는  가지 특성이 있다. 대중성, 사회성, 통속성이다. 대중성은 많은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다는 것이고, 사회성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통속성은 삶과 사랑, 이별처럼 인간의 가장가까운 소재를 다룬다는 것이다.

  가지를 동시에 담은 가사가 오래 살아남는다. 70년대 송창식의 고래사냥이 지금도 불리는 이유, 90년대 서태지의  알아요가 여전히 회자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시대를 담으면서도 인간의 보편적인 감정을 건드렸기 때문이다. 이별, 그리움, 사랑. 소재는  같지만 어떤 화법으로 풀어내느냐가 가사의 개성을 만든다.

수업을 들으면서  말이 가장 크게 와닿았다. 소재가 문제가 아니라 화법이 문제라는 . 이별 노래는 넘쳐나지만 이별을 어떤 캐릭터가 어떤 어투로 말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가사가 된다.  차이를 배우고 나서처음으로 제대로  가사를 써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

 

트렌드 음악이란 무엇인가 — 숏폼 시대의 가사 쓰기

트렌드란 방향, 경향, 동향, 추세를 말한다. 음악 트렌드는 시대에 따라 계속 바뀐다. 70년대는 통기타 포크송, 80년대는 서정적인 발라드, 90년대는 아이돌 댄스뮤직, 2000년대 이후는 힙합과 K팝이 세계를 강타했다.

지금  시대의 트렌드는 숏폼이다. 틱톡, 인스타그램 릴스, 유튜브 쇼츠. 짧은 영상 안에서 귀에 꽂혀야 살아남는다. 지코의 아무노래 챌린지가  세계로 퍼진 이유, 로제의 아파트가 틱톡에서 31 만에 100 뷰를달성한 이유가 여기 있다. 짧고 강하고 따라하기 쉽다. 그리고 가사가 귀에 꽂힌다.

숏폼 시대에 맞는 가사의 특징이 있다. 첫째, 짧은 문장이다. 길게 설명하지 않는다.  줄로 모든  말한다. 둘째, 반복이다. 후렴구가 강렬하게 반복되어야 듣는 사람의 기억에 남는다. 셋째, 코드스위칭이다. 한국어와영어를 자연스럽게 섞어 글로벌한 느낌을 준다.   가지를 알고 나서 가사를 쓰는 방식이 완전히 달라졌다.

 

이 빌어먹을 더위 — 이별과 더위에서 가사가 나왔다

 

계기는 단순했다. 날씨가 너무 더웠다. 그리고 신나는 음악이 듣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이별 노래인데댄스 음악인 곡들이  많다. 2NE1 내가 제일  나가도, 씨스타의 나혼자도, 현아의 빨개요도. 슬픈 내용인데 몸이 먼저 움직이는 음악들.  역설이 재미있었다. 이별의 아픔을 신나는 비트 위에 얹으면 어떨까. 그렇게 이 빌어먹을 더위 시작됐다.

 

화자 설정이 핵심이었다. 이별을 통보받은 남자. 아직  떠났는지도 모르는데 인정하기 싫어서 . 가버려라고 밀어내는 캐릭터. 겉으로는 쿨한 ,  척하지만 진심은 가지 말아줬으면 하는 서브텍스트를 담았다. 수업에서 배운 텍스트와 서브텍스트가 그대로 적용됐다. 더위를 핑계로 눈물을 감추는 허세 가득한 남자. 태양이  울린 거야,  때문이 아니야.  캐릭터가  전체를 끌어갔다.

 

브리지 한 줄이 가사 전체를 살렸다 — 거짓말

가사를  쓰고 나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 브리지다.

됐어. 끝났어. 후회할 거야. … 거짓말.

쿨한  밀어내던 화자가 브리지에서   마디로 무너진다. 거짓말.   단어가 가사 전체의 야마이자 펀치라인이다. 앞에서 So what, Whatever 연발하며 아무렇지 않은 척했던 모든 것이   마디로 뒤집힌다. 수업에서 배운 역설법이다. 강한 척할수록  아프다는 것을 말하지 않고 보여주는 .

아직 벌스 부분은  보완할 여지가 있다. 감정의 깊이보다 태도를 보여주는  집중된 부분이 있어서 구체적인 장면을 하나  넣으면 완성도가 올라갈  같다. 하지만 지금  상태로도 댄스음악으로 충분히 작업해볼만한 수준이다.  더위에 나온 가사가 어떤 음악이 될지 기대됐다. 수노에 프롬프트를 넣고 노래가 나오길 기다렸다. 완전 신나는 마음에 드는 곡이 나왔다. 첫 소절 이 빌어먹을 더위가 들려오자마자 딱 감이 왔다. 바로 반응을 보기 위해 틱톡에 올렸다. 나쁘지 않았다. 조회수 약 4500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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