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때는 왜 포기했었나
몇 년 전에도 사실 이걸 한 번 시도했었다. 그때도 목표는 지금과 똑같았다. 어디든 원하는 곳에서 일하며 사는 삶, 흔히 말하는 디지털 노마드. 노트북 하나 들고 어느 나라 카페에 앉아서도 수입이 끊기지 않는 삶을 살고 싶었다. 그래서 블로그를 열었고 열심히 글도 썼다. 그런데 그때는 지금보다 훨씬 막막했다. 글 하나 쓰는데도 몇 시간씩 걸렸고, 자료 조사도 일일이 손으로 하나하나 찾아야 했다. 정보를 찾고, 정리하고, 문장으로옮기는 그 모든 과정이 온전히 내 몫이었다. 몇 달을 그렇게 버티다가 결국 지쳐서 접었다. 정확히는 포기라기보다, 그냥 흐지부지됐다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다. 블로그는 방치됐고, 애드센스라는 단어는 한동안 머릿속에서 지워졌다.
다시 이 생각이 든 이유 — 미련과 AI
그러다 최근 다시 이 생각이 든 계기가 두 가지 있다. 하나는 여전히 디지털 노마드라는 삶에 미련이 남아있었다는 것. 다른 하나는 AI의 등장이다. 몇 년 전에는 글 하나를 쓰려면 자료를 찾고, 정리하고, 초안을 쓰고, 다듬는 데 며칠이 걸렸다. 지금은 챗지피티나 클로드 같은 도구들이 그 과정을 훨씬 빠르게 만들어준다. 물론AI가 다 알아서 써주는 건 아니라는 것도 이번에 다시 깨닫는 중이지만(이건 다음 편에서 더 자세히 다룰 생각이다), 적어도 예전처럼 모든 걸 혼자 다 해내야 하는 부담은 확실히 줄었다. 몇 년 전엔 이런 도구가 없었기 때문에 시작조차 버거웠는데, 지금은 최소한 시작하는 문턱 자체는 훨씬 낮아졌다는 걸 느꼈다.
한국어교사라는 오래된 관심사
클래스101과 유튜브에서 콘텐츠 수익화, 애드센스 관련 강의들을 다시 찾아보기 시작했다. 몇 년 전 포기했던 길을, 이번엔 다른 도구와 다른 정보로 다시 가볼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러던 중 한국어교사라는 오래된 관심사도 다시 떠올랐다. 여러 나라를 잠깐씩 옮겨 다니며 한국어를 가르치고, 그 나라 친구들을 사귀고, 그 나라 문화를 배우는 삶. 사실 이게 내가 그리던 디지털 노마드의 원형에 가까웠다. 화려한 성공 스토리라기보다는,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계속 새로운 사람과 언어와 문화를 만나며 사는 삶에 더 가까웠다. 콘텐츠수익화는 그 삶을 지탱해줄수단이었고, 그 수단을 다시 만들어보기로 했다. 계획이 생겼으니 그냥 해보기로 했다.
몇 년 전과 달라진 한 가지
그렇게 다시 블로그를 열었다. 이번엔 하나의 주제만 고집하지 않고, 지금 실제로 배우고 도전하는 것들을 그대로 담기로 했다. 수노로 음악을 만들어보는 과정, 작사 수업을 들으며 직접 가사를 써보는 과정, 그림으로수익을 내보려는 시도. 이 모든 게 쌓여서 언젠가 애드센스 승인을 받고, 그 수익이 여러 나라를 다니며 한국어를 가르치는 삶을 뒷받침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하나씩 써 내려갔다.
몇 년 전과 달라진 게 있다면, 이번엔 포기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다. 최근 애드센스에 신청했다가 “가치없는 콘텐츠”라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왜 인지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아마도 몇 년 전이었다면 여기서 접었을 것 이다. 그냥. 주제를 장하고 생각하고 1500자에서 2000자의 글을 쓰는게 번거로우면서 어려웠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것저것 시도 해본 경험들이 있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기에 글쓰는게 그렇게 어렵지 않다. 그리고 쓰다보면 언제가 되겠지 싶기도 하다. 음악에서 수익과 그림에서 수익도 어찌 되었든 조금씩 나아지고 있기에 희망을 품어본다. 그래! 될때까지 해보자 오기도 생겼다. 그리고 이런 도전의. 과정들을 블로그의 글에 쓰다보면 언젠가 에세이 책으로 출판을 해 보고 싶다. 그럼 다음편부터 블로그로 애드센스에 도전하는 과정을 남겨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