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리란 무엇인가 — 미캔·크픽·툴디와 전혀 다른 플랫폼
미리캔버스, 크라우드픽, 툴디는 디지털 파일을 판매하는 플랫폼이다. 구매자가 파일을 다운받아 디자인에활용한다. 하지만 프린트리(printree.kr)는 완전히 다르다. 내가 디자인한 패턴을 실제 원단에 프린트해서판매하는 주문형 원단 플랫폼이다. 리얼패브릭(realfabric.net)이 운영하는 서비스로, 나만의 패턴 디자인을 올리면 구매자가 그 디자인을 골라 원하는 원단에 프린트해서 주문할 수 있다. 면, 폴리에스터, 린넨 등 다양한 원단에 디지털 날염 방식으로 프린트된다.
디자이너로 가입하면 내 패턴을 플랫폼에 올려 판매할 수 있다. 구매자가 내 디자인으로 원단을 주문할 때마다 수익이 생기는 구조다. 디지털 파일이 아니라 실물 원단으로 판매된다는 점에서 다른 플랫폼들과 확실히차별화된다. 옷감, 소품, 인테리어 패브릭을 만들려는 사람들이 주요 구매층이다. 원단시장에서는 찾아보기힘든 유니크한 디자이너 패브릭을 원하는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다.
프린트리 가입과 디자인 등록 조건 — 까다롭지만 명확하다
프린트리 가입은 간단하다. printree.kr에서 회원가입을 하면 된다. 가입 후 디자인 등록 메뉴에서 내가 만든 패턴 파일을 업로드하면 된다. 단 등록 조건이 까다롭다. 파일 해상도는 반드시 200dpi로 작업해야 한다. 패턴 디자인의 경우 정확한 1리피트가 나와야 한다. 상·하·좌·우 이미지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패턴이 어색하게 이어지거나 경계가 보이면 승인이 나지 않는다. 무리하게 확대하거나 축소한이미지, 훼손된 이미지도 안 된다.
동일 디자인의 컬러가 다른 파일은 최대 5종까지 등록이 가능하다. 판매 상황을 판매 중으로 설정한 디자인에 한해서만 승인 처리가 진행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조건이 있다. 저작권 유무에 관계없이 AI가 생성한디자인은 등록할 수 없다. 미드저니나 챗지피티로 만든 이미지는 올릴 수 없다. 프로크리에이트로 직접 그린패턴만 올릴 수 있다. 크라우드픽과 마찬가지로 손으로 직접 그린 작품이어야 한다. 매주 3개씩 등록할 수 있다.
프린트리에서 잘 팔리는 패턴 — 원단에 어울리는 그림이 따로 있다
프린트리에서 잘 팔리는 디자인은 미캔이나 크픽과 다르다. 원단에 올라갈 패턴이니 반복되는 패턴 디자인이핵심이다. 꽃, 잎사귀, 기하학 도형, 동물, 체크, 줄무늬 같은 반복 패턴이 기본이다. 특히 스칸디나비아 감성의 기하학 패턴, 보태니컬(식물) 패턴, 아이들 옷감에 어울리는 귀여운 동물 패턴이 인기가 많다. 시즌별로는 크리스마스 패턴, 할로윈 패턴, 봄꽃 패턴이 수요가 높다.
프로크리에이트로 패턴을 만들 때 주의할 점이 있다. 단일 요소 하나만 그리면 안 되고, 그 요소가 반복될 때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해야 한다. 이걸 패턴 리피트라고 하는데, 처음엔 낯선 개념이다. 프로크리에이트에서도 패턴 모드를 활용하면 리피트 확인이 가능하다. 미캔 요소를 그리는 것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기술이 필요하지만, 그만큼 경쟁이 덜하고 차별화가 가능하다.
패턴 등록 시작 — 내 그림이 커튼이 되고 쿠션이 됐다
이미 패턴 등록을 시작했다. 매주 3개씩 등록할 수 있다. 미술학원에서 패턴을 배운 덕분에 리피트 작업이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프린트리에서 가장 신기하고 뿌듯한 기능이 있다. 디자인을 등록하면 목업 이미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내가그린 패턴이 커튼에, 옷에, 쿠션에 적용된 모습으로 바로 보여진다. 화면 속에서 내 그림이 실제 인테리어 소품이나 옷감이 되어 나타나는 순간은 미캔이나 크픽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이 있었다. 디지털 파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실물로 이어진다는 느낌이랄까.
매주 3개씩이라 등록 속도가 빠르지는 않다. 하지만 꾸준히 쌓아가다 보면 달라질 거라 믿는다. 앞으로 더 다양한 패턴에 도전해볼 생각이다.